부산 유명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남포동 대로변에 ‘딩동’이 들어섰다.
딩동은 기존 성인용품가게가 지니고 있던 통념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운 모습이다.
음침한 조명 대신 층층마다 밝고 화려한 조명이 사용됐다. 직원들은 활기차 보이는 젊은 남자와 여자들. 이곳에서는 콘돔이나 러브젤, 이벤트 속옷 등 일반적인 성인용품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물 건너온 영상 등 성인물과 자위기구가 판매되며, 2층에서는 여성전용, 3층에서는 남성전용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다.

“신기하다면서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물건을 사가는 사람들은 하루에만 150명 안팎입니다.” 딩동 김성혁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부산 출신의 김 대표는 10년 넘게 무역 쪽 일을 해왔다. 그는 “일본에 가면 유명한 곳엔 동네마다 하나씩 이런 가게들이 있다. 국내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고, 번화가에 자리하면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생각은 적중했다. 젊은 커플들은 스스럼없이 함께 가게에 드나들거나 물건을 샀다.